연은 처음으로 자신의 어깨를 잡은 진성의 모습에 얼굴을 붉혔다. 하지만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. 혜연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. "진성 오빠가 참가를 안 해서 우리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......" 하지만 진성은 도대
“소공작은 수업을 전혀 안 듣나봐. 아침에도 안 오고. 이러다가 낙제하지 않을까?” 루시안이 그렇게 말했지만 그 또한 요즘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남의 걱정을 할 때가 아니었다. 보리스가 잠시 생각하다가 막시민에게 물었다. “어제 들은 얘기 말인데.” “어, 그래.” 남들 앞에서 언급하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였다. 보리스도 잘 알고 있었다. “혹시 그 때문에 나오지 않은 건가? 잠을 자지 못한다던가.” 막시민은 고개를 흔들었다. “그런거 없다. 그 자식이 그런지가 벌써 몇 년 짼데.” “어려서부터 친구라고 했지?” 보리스의 말투는 자못 진지했다. “그런데?” “넌 그의 말을 믿는 것 같군. 확신할 만한 일을 본 건가?” 막시민은 선뜻 대답하는 대신 입술을 잘근 물며 보리스의 기색을 살폈다. 다른 학생들이 차츰 강의실로 들어오는 중이라 그는 목소리를 낮췄다. “네가 과묵한 것 같아서 해 주는 말이니까, 그 점 기억해둬. 나 , 그 자식을 따라다니는 놈과 얘기한 적 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