생각도 못했구나. 나로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걸. 그래, 네 예상대로야. 내가 그 때의 일을 사람들 에게 말하지 않은 건 일리오스 사제님의 잘못을 이솔렛에게 알리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지. 그러나 그 분에게도 이유는 있었어. 나를 오랫 동안 미워하셨지만 �
년은 민호와 민영이의 중간에 있다. 즉 둘째인 것이다.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여린 심정을 가져서, 나무에 한 달 동안 매달려 제사를 지내주시는 '미친' 분이시다. 결론적으로 이분도 착하긴 한데 무지무지 착한 것으로 미친 거지. 어찌 됐든 이렇게 민호의 가족에 대해 알아봤다. 결론은 다들 무섭다는 거다.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 무섭다. 그리고 특히 장남인 민호! 네놈이 제일 무서워! 난 민호에게 소리쳤다. "넌 동생을 나무에 매달다니, 양심도 없는 거냐?" "아주 많습니다." "아주 많은 놈이 저런 천벌받을 짓을 해?" 자기 말로는 아주 많다는데, 개소리라는 걸 모두 알고 있을 테니 패스. 한편 민호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. 아아악! 또 저 눈빛이야. 사람 섬뜩하게 만드는 민호의 진지한 눈빛. 정말 보고 싶지 않다. 그 순간 민호의 말문이 열렸다. "전 제 동생이 악령에 씌어 순수하지 못한 걸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러는 겁니다." "……." "악령 퇴치입니다." 악령 퇴치래…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