때니까 소용없었겠지만, 어쨌든 분명 본 일은 있다는 거지. 이건 이 상자 안에 있었어. 하지만 지금 꺼낸 게 아니라고. 어젯밤, 아니 새벽에 이 배가 멀쩡했을 때 꺼냈단 말이다. 그걸 알비 녀석이 나한테 가지라고 줬을 때 난 왜 그러는지도 몰랐어. 그때 그런 걸 생각
다. 아이들의 교육도 셰인과 보를에게 맡겨버렸다. 거기에 그간 아이들에게 한 끼를 사주는 행위도 오늘은 하지 않았다. 정확히 아이들에게 점심을 주지 않은 것은 3일 전부터다. 4일간 천천히 아이들에게 주는 점심 식사를 줄이고 3일 전에는 완전히 그만두었다. 아이들은 칭얼거렸지만 마을의 어른들, 아주머니들 덕분에 곧 수습되었다. 상황은 예전으로, 내가 이들에게 점심 식사를 주기 이전으로 돌아갔을 뿐이니까. "아빠, 이렇게 방 안에만 있는 거 안 심심해요?" 내 옆에서 금영이가 어린아이 모습으로 칭얼거린다. 이 방 안에만 있는게 심심하지 않냐고? 나는 그런 금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보였다. 하긴 금영이도 심심할 것이다. 그날 이후 벌써 일주일째 내 곁에만 있었으니 말이다. "금영아." "응? 왜요? 아빠." "모두에게 전하렴. 모두 떠날 준비를 하라고." 벌떡! "정말요?" "그래." 나의 말에 금영이는 그대로 몸을 벌떡 일으켜 놀란 눈으